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윤핵관’은 무당이고, ‘왕윤핵관’은 김건희”라며 잇따른 ‘무속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을 맹비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건진법사’로 불린 무속인 전모(61)씨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하부조직 네트워크본부 활동 의혹 등에 대해 “최순실의 오방색도 울고갈 노릇”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어 “윤 후보의 무당 선대본 실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선거 공식기구에 대놓고 무당을 임명할 정도면 이는 샤머니즘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주술과 무당에 홀려 국사를 결정하는 나약한 지도자에게 단 한 표도 아까워하실 것”이라며 “윤석열 집권 시 제2부속실을 폐지하고, 제2무속실을 설치하는 게 아니냐는 시중 이야기가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김씨의 ‘7시간 통화’ 논란에 대해서는 “직책도 없는 후보 부인이 캠프 인사, 언론 관리, 집권 후보 계획까지 서슴없이 말하는 모습에서 예비 최순실의 모습을 봤다”며 “많은 국민께서 되살아난 국정농단 트라우마에 고통을 호소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씨는) 조 전 장관이나 정경심 교수가 가만히 있었으면 구속시키려 하지 않았다고 (말해) 수사에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다”며 “사실이라면 수사농단”이라고 강조했다.
김씨의 통화를 녹취한 기자가 김씨의 사무실인 코바나콘텐츠에서 선거전략을 강의한 것을 두고는 “불법 선거사무소 개설에 해당할 수 있다”며 “선관위 차원의 분명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가 부산을 찾아 가덕도신공항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작년 우리 당이 주도해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통과시켰다”며 “윤 후보가 얼마나 부산에 관심이 없는지 알 수 있는 대목으로, 무책임·무능력·무지함으로 가득 찬 3무(無) 후보의 실상”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