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선 후보 가상 대결 결과 이 후보는 34.5%, 윤 후보는 33.0%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특히 윤 후보는 지난 5일 발표된 이전 여론조사보다 7%포인트(p)나 상승했다. 이에 반해 이 후보는 같은 기간 4.6%p 내려앉았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2.9%,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3.0%였다. 안 후보는 KBS 조사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심 후보는 큰 변동이 없었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당선 전망을 묻는 말에 이 후보가 46.9%를 얻어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예상됐다. 윤 후보는 37.4%, 안 후보는 3.4%, 심 후보는 0.4%였다. 직전 조사에서 이 후보는 54.5%, 윤 후보는 25.7%를 각각 기록했는데, 이번에 격차가 한자릿수로 좁혀졌다.
현재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73.1%였고, 바꿀 수 있다는 답은 26.7%였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필요하다’는 응답이 43.9%, ‘필요 없다’는 답이 47.2%로 역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단일화 시 선호도는 안 후보가 48.1%, 윤 후보가 39.4%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화를 전제로 안 후보는 48.5%의 지지율로 이 후보(31.0%)를 멀리 따돌렸다. 같은 전제로 윤 후보는 42.1%에 그쳐 이 후보(38.0%)와 접전을 벌였다.
응답자 54.5%는 ‘정권 교체’를 선택했고, 38.2%는 ‘연장’을 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5.2%, 국민의힘 33.7%로 오차범위 내였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7%와 4.1%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9.1%다.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