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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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34% VS 윤석열 33%…‘1%p 초접전’ 安 17% [갤럽]

李 3%p 하락, 尹 2%p 상승 대비
40·50대·경인 李, 60대 이상·충청 尹…20대 혼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14일 나타났다. 여기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20%대 턱밑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2강 1중’의 3자 구도가 고착되는 양상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월 셋째주 정례 여론조사에서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 34%,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3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7%, 심상정 정의당 후보 3%로 나타났다. ‘기타 인물’은 2%, 의견 유보는 12%였다.

 

전주 대비 이 후보는 3%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후보는 2%포인트 상승해 양자간 격차는 1%포인트로 줄어들어 오차범위 내 백중세를 이뤘다. 안, 심 후보는 견조한 양상을 보였다. 안 후보의 경우 1월 첫째주 조사에서 선거비용 보전 마지노선인 15%를 돌파한 후 3주째 안정적으로 10% 후반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40대(51%)와 50대(42%)는 이 후보가, 60대(43%)와 70대 이상(49%)는 윤석열이 각각 강세를 보였다. 20대(이재명 22%, 윤석열 30%, 안철수 17%)와 30대(이 28%, 윤 27%, 안 23%)는 혼전 양상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0%, 윤 35%)은 혼전이었고 인천·경기(이 40%, 윤 26%)는 경기지사를 지낸 이 후보가 우세했다. 충청권(이 17%, 윤 41%)과 대구·경북(이 25%, 윤 48%), 부산·울산·경남(이 21%, 윤 44%)은 윤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

 

안철수 후보도 호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10% 후반대에서 20% 사이의 고른 지지율을 보였다.

 

보수층(65%)과 국민의힘 지지층(79%)에선 윤석열, 진보층(63%)과 민주당 지지층(81%)에선 이재명이 각각 앞섰다. 중도층(이 34%, 윤 27%, 안 23%)에선 세 후보가 비등했다.

 

정치 고관심층에서는 지난달까지 줄곧 윤석열이 이재명을 앞섰으나 1월 첫째 주 조사에서 반전했고, 이번 조사에서도 이재명 41%, 윤석열 38%로 나타났다.

 

특정 대선후보 지지 응답자(885명)을 대상으로 ‘그 후보가 좋아서 선택했는지, 아니면 다른 후보가 싫어서 선택했는지’ 호오(好惡)를 물은 결과, “그 후보가 좋아서”란 응답 48%, “다른 후보가 싫어서”란 응답 46%로 엇갈렸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후보별로 보면 이재명 지지자는 “그 후보가 좋아서”란 응답이 60%, 안철수 지지자는 “다른 후보가 싫어서”란 응답이 64%로 대비됐다. 윤석열 지지자(좋아서 47%, 싫어서 46%)는 양분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갤럽은 “‘그 후보가 좋아서’ 선택한 경우는 동기가 내재적이고 적극적인 지지라고 볼 수 있다”며 “반면 ‘다른 후보가 싫어서’ 선택한 경우는 그 동기가 외재적이므로, 상대적으로 지지 강도가 덜하고 가변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민주당 33%, 국민의당 6%, 정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었다. 무당층은 19%로 집계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은 전주와 동일한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