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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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캐스팅보트’ 떠오른 20대…“잘 뭉치고 집단의지 드러내는 경우 잦으며 투표율 높다”

전문가 "정치 통해 세상 바꿔나가야 한다는 경향 과거 20대보다 강해" / "그러다 보니 정치적 의사 표시 더 적극적으로 하는 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20대 대통령 선거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20대 지지율이 며칠 단위로 크게 출렁이고 있다. 

 

굵직한 이슈때마다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유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20대들은 "정파와 관계없이 자유로운 것"이라며 입을 모았다. 

 

뉴스1에 따르면 양당에 대한 호감보다는 비호감에 초점을 두고 이른바 '차악'이 누구냐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만 18~29세의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44.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28.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14.1%) 순으로 나타났다.

 

약 2주 전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해 12월26일~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만 18~29세의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가 이 후보(33.6%), 윤 후보(28.0%), 안 후보(13.4%) 순이었는데, 10%p를 왔다갔다하는 변동세를 보였다.

 

20대들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경향보다 본인에게 득이 되는 실용적인 노선을 택한 경우가 많았고, 특정 이슈에 대해 개인적인 성향과 맞지 않을시 강하게 반발하는 경향을 보였다.

 

후보들에 대한 정보를 얻는 방법이 대다수가 미디어라,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들에 쉽게 휘둘리다 보니 본인만의 정치적 관념이 정립되지 않은 20대들이 유동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오히려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흡수하다 보니 콘크리트 지지가 아닌, 본인들만의 정치적 목소리를 더 빨리 내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뉴스1에 "기존 정치의 이른바 프레임전략에서 20대는 가장 자유로운 세대들"이라며 "정치적으로 상당히 유연하고 진보·보수 등 거대담론보다 일상생활에 가까운 실용적 의제들에 더 관심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이어 박 평론가는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꿔나가야 한다는 경향이 과거 20대보다 강하고, 그러다 보니 정치적 의사표시를 더 적극적으로 한다"며 "20대끼리 서로 잘 뭉치고 집단의지를 드러내는 경우도 잦으며, 투표율도 높다"라고 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15~16일, 지난해 12월26~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각각 1023명, 3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 ±3.1%p(응답률 7.9%), ±1.8%p(응답률 7.1%)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KSOI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