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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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3개국 순방’ 마친 문 대통령…22일 서울공항 통해 귀국

각국 떠날 때마다 SNS에 소감과 미래 계획 밝히기도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21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로 이어지는 6박8일 일정의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치고 22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두바이에 도착해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와의 회담에서 ‘한국형 패트리어트’로 불리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 수출(총 4조원대 규모)계약을 마무리했고, 2020 두바이 엑스포 현장에서는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공을 들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하고 수소경제 분야의 협력 등을 약속했다. 19일에는 나예프 알 하즈라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접견, 2010년 중단됐던 ‘한-GCC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도 선언했다.

 

지난 20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방산과 현지 인프라 건설 등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K-9 자주포 수출 계약이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문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두 정상은 K-9 자주포 계약이 양국의 상호 신뢰에 기반한 방산협력 성과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계약 타결에 진력할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각국을 떠날 때마다 장문의 소감과 함께 상대국과 우리나라의 협력 계획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UAE를 떠나면서는 “양국은 글로벌 수소경제 시장을 선도하며 기후위기 극복에 함께할 것”이라 적었고, 수교 60주년을 맞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날 때는 “포스트 석유시대를 내다보는 사우디의 통찰력과 우리의 첨단 기술이 만나 미래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문명의 시원이자 아프리카의 경제대국이라고 말한 이집트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 후에는 “나일강이 키워낸 문명은 인류가 가진 가능성이 어디까지일지 생각하게 한다”며 “우리 기업들이 이집트의 교통·수자원 인프라 사업에 더욱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게 됐고, 전기차·재생에너지·해수담수화 같은 친환경·미래 산업에서도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