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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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규모 주택 공급 앞세워 수도권 민심잡기 위한 총력전

27일까지 경기 남북 두루 훑으며 수도권 표밭갈이 집중할 방침 / 대규모 주택 부지 찾기 어렵다는 게 현실적인 딜레마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규모 주택 공급을 앞세워 수도권 민심잡기를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부동산 문제로 차갑게 돌아선 수도권 표심을 다독이지 않고서는, 지지율 견인이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서울 지역의 부동산 이슈에 대해 거듭 머리를 숙여 사과하는 것도 이런 위기감을 반영한다.

 

'민심의 대이동'이 일어나는 설연휴 직전까지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21~22일 서울 일정을 소화한 이 후보는 23일엔 정치적 본거지이자 최대 표밭으로 꼽히는 경기도로 향한다. 오는 27일까지 닷새간 경기 남북을 두루 훑으며 수도권 표밭갈이에 집중할 방침이다.

 

역시나 핵심은 부동산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경기도 의왕을 찾은 자리에서 수도권의 대규모 주택공급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러 차례 공언해왔던 '충분한 주택 공급'의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며 시장 안정을 꾀하고 부동산 문제로 들썩이는 수도권 표심을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신규 공급은 기존에 정부가 발표한 32만호 외에 추가 물량이다. 이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기본주택 100만호를 포함해 250만호 공급을 공약한 바 있다.

 

이번 발표에는 서울권역 신규택지 개발, 도심 재개발·재건축 완화, 지하철·고속도로 지하화 등 각종 공급대책이 총망라될 예정이다.

 

다만 대규모 주택 부지를 찾기 어렵다는 게 현실적인 딜레마다.

 

한때 유력하게 거론됐던 김포공항 부지의 경우 당 안팎의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아 이번 발표에선 배제될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3기 신도시 계획도 만만치 않았는데 추가로 서울권에서 대규모로 집을 지을 만한 땅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김포공항 이전에도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도 지난 21일 서울 지역 공략 발표 당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이전 문제는 사실 녹록지 않다. 김포공항 문제, 서울공항 문제, 용산공원 그린벨트 해제 이런 게 매우 의견이 다양할 수 있고 내부적으로 이견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택지 확보의 어려움을 드러낸 바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