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2주 연속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 유권자의 60% 이상은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녹취 파일'과 윤 후보의 '무속신앙' 논란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여론조사업체 서던포스트가 CBS의 의뢰로 지난 21~22일 양일간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후보는 34.0%, 윤 후보는 32.5%를 기록했다. 이 후보의 경우 1월4차(1 14~15일) 조사 대비 0.4%포인트 하락했고, 윤 후보는 1%포인트가 올랐다. 두 사람의 격차는 1.5%포인트로 집계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0.7%,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화제의 중심인 20대(18·19세 포함) 남성의 41.8%는 윤 후보를 지지했다. 이들의 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12.7%로 나타났다. 20대 여성(18·19세 포함)은 21.2%가 이 후보를 지지했고 윤 후보를 지지한 이들은 18.6%로 나왔다.
'후보자 지지 이유'와 관련해 이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후보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라고 답변한 비율이 55.9%로 가장 높았다.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의 71.7%는 '정권교체를 위해'를 그를 지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두 후보 사이에서 불거진 '형수 욕설 녹취 파일', '무속신앙' 논란 등은 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녹취파일 공개'가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이들은 63.3%로 집계됐다.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한 비율(33.1%)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전반적으로 모든 계층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 후보의 '무속신앙 및 무속인과의 관계가 후보 지지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60.7%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이들은 36.0%로 나타났다.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와 관련해 '찬성한다'고 답한 이들은 50.6%, '반대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39.2%였다.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상대적으로 '찬성'이 '반대'보다 높았다. 특히 후보자 지지층별로 윤 후보 지지층은 86.6%, 안 후보 지지층의 62.8%가 단일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CBS노컷뉴스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