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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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文 대통령, 관권선거 획책… 중립내각 구성해야”

권영세 “조해주 알박기” 신랄 비판
野 추천 문상부 후임은 대선 뒤로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가운데)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정부의 전방위적 관권 선거 획책은 상습적, 고질적”이라며 “정치적 중립과 공정성이 담보된 새로운 내각을 즉각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자진 사퇴한 야당 추천 몫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비상임위원 후보자 후임 인사 추천은 현실적인 일정을 고려해 대선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 회의에서 “정권 연장에만 혈안이 된 문 대통령이 공정한 대선 관리를 포기하고 ‘조해주 (전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알박기’를 통해 또다시 관권 선거를 획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위원이 전날 사퇴한 것에 대해선 “2900명 선관위 공무원 전체의 단체 저항에 결국 백기를 들고 (임기 연장이) 무산됐다. 60년 만에 선관위에서 일어난 사상 초유의 집단행동”이라고 강조했다.

권 본부장은 그러면서 “(선관위원들이) 친여 성향 일색인데도 단 1명의 야당 추천위원마저 현재 민주당 반대로 공석인 상태”라며 선관위 구성을 비판했다. 조 전 위원이 사퇴한 데 이어 국민의힘이 추천한 문 후보자도 민주당 반대로 임명 절차가 흐지부지된 채 후보직을 반납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대선이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 후보자 추천과 검증, 인사청문회 절차까지 다 거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대선까지 선관위원 회의는 2명이 공석인 채 7인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는 조해주 전 선관위 상임위원 후임 인선에 대해 절차상 시간 등을 고려할 때 대선 전 임명은 어려울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애초 대선 전 청문회에 대한 우려를 조 전 상임위원 임기 지속 이유로 들었던 만큼 신속한 후임 지명이 더 부담되는 형국이다. 또 현실적으로 후임자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곽은산·이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