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유가 100달러 시대 현실화되나… 브렌트유 배럴당 90달러 돌파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모습. 뉴스1

국제 원유 거래의 기준이 되는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로이터·AFP통신 등은 26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가 배럴당 90.02달러를 찍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AFP는 지정학적 긴장과 중동 지역 공급 우려가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임박설, 예멘 반군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공격에 이어 이라크에서 터키로 가는 송유관 화재,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원유수요 전망 상향 등 수많은 악재가 겹치면서 하루 전 88달러로 7년여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바 있다. 여기에 하루 만에 결국 90달러의 벽을 넘어섰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최근 국제유가가 올해 100달러까지 갈 것이라 내놓은 예상도 점점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는 중이다. 여기에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전장보다 1.03% 오른 배럴당 86.48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 유가 동향이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