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경기 지역화폐 ‘데이터 배당제’의 도민 환원을 적극 홍보했지만, 실상은 사업성이 떨어져 환원을 포기한 사실에 대해 “경기 지역화폐 수익, 코나아이와 이재명 측근만의 몫인가”라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강전애 부대변인은 27일 논평을 내고 이같이 말하며 “(경기도는) 내부 결재를 통해 데이터 수익금 용도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최종 결재권자는 역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였다”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해당 사실과 관련해 의심스러운 점들을 지적했다. 그는 “첫 번째는, 이 후보가 경기도민에게 환원하겠다고 공언한 데이터 판매 수익을 어째서 운영대행사 코나아이가 부담해야 할 플랫폼 운영비로 지출한다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이러한 설계 구조는 운영대행사 코나아이에게 수익은 몰아주고 비용은 절감시켜주는 형태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강 대변인은 “두 번째는, (경기도가 환원을 포기한 이유로 제시했던 것처럼) 지역화폐 사용자가 늘어나면 그만큼 데이터는 훨씬 많이 축적되기 마련인데, 더 비싼 금액에 판매할 수 있었던 데이터를 헐값에 이 후보의 측근들이 운영하는 업체에 넘긴 것은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총 11건의 데이터 판매 수익으로 1억 원을 벌었다. 이 중 에이아이닷엠은 2500만원에 지역화폐 가맹점 결제 정보를 구입했는데, 이곳 대표 최예림 서울여대 교수는 지난달 이 후보 캠프에 ‘MZ세대 전문가’로 영입됐기에 더욱 의심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 지역화폐 ‘설계자’ 이 후보는 국민들의 이러한 상식에 기초한 의구심에 성실히 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는 데이터 배당제 사업의 도민 환원을 지역화폐 사용자가 늘어 배당 금액이 적어졌다는 이유로 별다른 공지 없이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이 후보가 충분한 검토 없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해 자신의 정치적 치적 홍보에 이용하고선 슬그머니 사업 수익금 용도를 바꿨다는 비판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