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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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3.4% “꼭 투표”… 18~29세 71.6% ‘최저’ [창간33 여론조사]

투표율 전망

60대 이상 89.6%… 연령 낮을수록 저조
‘스윙보터’ 2030 투표가 승패 좌우할 듯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차기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으로 조사됐다. 다만 적극 투표층 비율은 연령이 낮아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18∼29세는 적극 투표층이 가장 적은 세대로 파악됐다.

27일 세계일보 창간호 여론조사에 따르면 3월 대선에서의 투표 의향을 묻자 “반드시 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83.4%로 집계됐다. “가능하면 할 것” 14.0%, “아마 하지 않을 것” 1.3%, “절대 하지 않을 것” 0.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드시 또는 가능하면 투표를 하겠다며 긍정 응답한 비율이 97.4%에 달한 셈이다.

그러나 투표 의향은 세대별로 큰 격차를 보였다. 60대 이상에선 “반드시 할 것”의 응답 비율이 89.6%인 데 반해 18∼29세에선 71.6%로 18%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돼서다. 적극 투표층은 30대 78.0%, 40대 83.5%, 50대 88.4%로 연령에 비례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능하면 할 것”의 응답 비율은 18∼29세에서 21.9%로 가장 높고 60대는 8.1%로 가장 낮게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등을 비롯한 여권에선 이번 대선을 3만∼5만표 내에서 승패가 나뉘는 초접전 선거로 보고 있다. 2030이 이득에 따라 표심을 결정하는 스윙보터의 성격이 강한 만큼, 청년 맞춤형 공약을 통해 조사상 “가능하면 할 것”, “아마 하지 않을 것”의 응답층을 적극 투표층으로 바꿔내는 선거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등 양강 후보의 지지자들은 10명 중 9명 이상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하며 치열한 진영 대결을 예고했다. 이 후보(92.0%)와 윤 후보(90.5%) 지지층은 정의당 심상정(86.1%), 국민의당 안철수(77.4%) 후보 지지층에 비해 적극 투표층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어떻게 했나 

 

세계일보 33주년 창간기념 여론조사는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면접원에 의한 전화 면접조사(유선 14%·무선86%) 방식으로 진행됐다. 남녀 각각 518명(51.5%), 487명(48.5%)이다. 표본은 무선 전화면접의 경우 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유선 전화면접의 경우 유선 RDD 표본추출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오차범위 ±3.1%포인트(응답률 18.2%)다. 일부 백분율 합계는 99.9% 또는 100.1%가 될 수 있는데, 이는 소수점 반올림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전체 결과 해석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조사는 넥스트리서치가 진행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