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오미크론 폭증에도… 정부 “거리두기 강화 없다”

신규확진 1만4518명… 사흘 연속 최다
재택치료 4만여명… “병상 가동률 여유”
27일 서울시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재택치료자 수는 4만명대로 진입했다. 의료계는 동네병원의 코로나19 진단·치료·환자관리 참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4518명이다. 전날 1만3010명에서 하루 만에 1508명이 더 늘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4일 7512명에서 사흘 새 2배 가까이 많아졌다.

증가 속도가 빨라지자 재택치료자 수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4만2869명으로, 전날(3만7071명)에서 5798명이나 증가했다. 현재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이 관리 가능한 최대 확진자수 는 5만8000명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재택환자 관리의료기관을 추가 지정해 재택치료자 관리 역량을 늘릴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각 지자체가 확보하고 있는 예비명단에서 관리의료기관을 추가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진료 운영방안은 최근 마련해 지난 25일 대한의사협회, 26일 각 시·도에 배포됐다. 의사가 호흡기환자를 진찰하고, 코로나19 검사, 검사 이후 재택치료, 중환자 병상 배정 요청까지 진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의협은 전국 16개 시·도 의사회를 통해 코로나19 진료의원 신청을 받아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정근 의협 상근부회장은 “참여 의원은 최소 1000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직 병상 가동률이 낮아 다음달 6일 종료되는 현행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