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30일 "문재인 정권의 특목고 폐지를 전면 백지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사고 등 특목고 폐지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교육은 인간다운 생활이 가능한 최소한의 지적 기반을 만들어 주는 교육의 보편성과, 더 수준 높은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에 기회를 줘 자아실현을 하도록 하고 국가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의 수월성이라는 두가지 목표 어느 하나도 포기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당선되면 교육부 시행령을 개정해 자사고 등 특목고 폐지를 전면 백지화해 누구나 실력과 열의가 있으면 가고 싶은 학교에서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더 많은 취약계층 학생들이 특목고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회와 지원을 반드시 늘리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학습 능력이 가장 왕성한 시기에, 획일적인 교육과정에 묶여 학생들의 창의력과 학습 의지를 제한하는 것이 학생에게도, 국가에게도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며 "자사고 폐지로 상위권 학생들이 강남 8학군, 비평준화 일반고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 강남 집값도 가만히 있을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또 기초학력 실태조사를 통한 학력 증진 및 인센티브 강화도 약속했다.
그는 "기초학력은 기본 인권"이라며 "학생은 학업을 포기하고 교사는 학생을 포기하는 참담한 교육 현장의 현실을 계속 그대로 둘 수는 없다. 학력의 양극화는 경제적 양극화로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당선되면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학생들의 실력증진을 위한 예산을 대폭 늘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누구나 기본적인 문해력, 수학, 과학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기초학력평가가 낮은 학생이나 학교에 불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학력이 증진된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그 학생을 지도한 교사에게는 인센티브를 늘릴 것"이라며 "저는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 교육을 혁명적으로 바꿔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