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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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연금개혁 공동선언’ 제안에 네 후보 모두 공감대

安 “연금개혁 ‘4人 공동선언’ 어떤가”
尹 “안 할 수 없게 이 자리서 약속을”
李 “연금 통합해 문제해결 동의”
沈 “개혁의 핵심은 수지 불균형”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3사(KBS·MBC·SBS) 합동 초청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첫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국민연금을 개혁하겠다는 걸 4명이 공동선언하는 게 어떻냐”는 물음에 공감대를 나타냈다.

윤 후보는 이날 “연금개혁을 할 생각이 없나”라는 안 후보의 질문에 “개혁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윤 후보는 “연금개혁은 복잡하기 때문에 후보들이 대선 기간에 짧게 방향을 만들어 공약으로 발표하기엔 대단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앞서 관훈토론회에서 연금개혁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개혁 방안은 내놓지 않은 바 있다. 윤 후보는 “다음 정부에선 정권 초기부터 초당적으로 국민적 합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안 후보의 같은 질문에 대해 “연금 간의 격차, 부담률 등 차이가 매우 불평등하고 불공정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연금을 통합해 불평등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100%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다만 국민적 합의와 토론, 타협이 필요하다”면서 “최대한 신속하게 하자고 합의하는 게 최선 아닐까 싶다”고 했다.

심 후보는 개혁의 필요성은 동의하면서도 “연금개혁의 핵심은 수지 불균형이다. 안 후보는 주로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 군인연금 통합을 어떻게 하느냐는 말만 한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국민연금 개혁은 대통령이 되더라도 하겠다는 것을 공동선언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다른 후보들에게 제안했다. 이 후보는 “좋은 생각”이라고,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약속하자. 안 할 수는 없는 것이니”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웃음으로 답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