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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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토론 1등은 尹, 검찰총장의 힘 보여줬다, 청약제도도 세심히 살필 것”

이준석, 라디오서 이재명 후보 놓고는 “나중에 위축된 자세를 보였던 것 같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전날 있었던 지상파 방송 3사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의 1등은 윤석열 대선 후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가 많은 분들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굉장히 뛰어난 토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기세싸움에서 확실히 검찰총장의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는 생각이 든다”며 “중간에 다소 이재명 후보를 밀어붙이는 듯한 모양새는 나왔고, 안보 토론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윤석열) 후보가 굉장히 전문가적으로 학습을 많이 해서 전문성에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총평을 내놓았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두고는 “상당히 돋보인 부분이 있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초반에 대장동으로 가면서 본인이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나중에는 답하지 않겠다는 얘기 비슷한 것도 하고 위축된 자세를 보였던 것 같다”는 말과 함께 3등을 매겼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놓고는 “평가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유를 묻는 진행자에게 이 대표는 “평상시와 비슷한 모습이어서 긍정적 평가도, 부정적 평가도 하지 않고 안철수 후보다우셨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사진 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한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뉴시스

 

이른바 ‘도리도리’로 불렸던 이전의 윤 후보의 발언 자세와 달리 전날 토론에서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에 “이제 화자를 똑바로 쳐다보고 응시하는 게 정치인으로서 카메라를 적응한 것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

 

토론에서 윤 후보가 가점제 주택청약의 만점이 ‘40점’이라고 했다가 안 후보의 지적에 ‘84점’으로 정정하는 등 이전부터 주택청약 관련 내용에서 여전히 곤란을 겪는 것을 두고는, “아무래도 우리 후보가 주택 문제에서 다른 분과 다른 삶의 경험을 가졌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감쌌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서 국민들이 괴리감을 느끼실 수 있는 것 같은데, 토론으로 두 번 정도 이런 일이 생겼으니까 우리 후보가 누구보다도 청약통장 제도, 청약점수 제도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