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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미래로”… 세계에 위로·희망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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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 이모저모

2008년 대비 20% 규모로 열려
출연진 전원 학생·주민으로 구성
‘입춘’ 맞아 봄 맞이 분위기도 형성
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다 함께 미래로'를 주제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베이징=신화통신·연합뉴스

4일 밤 중국 베이징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은 그 규모 면에서는 2008년 하계올림픽의 20% 밖에 되지 않았지만 ‘다 함께 미래로’라는 이번 대회 슬로건의 의미를 담아내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개회식 총연출을 맡은 장이머우 감독은 당나라 시인 이백의 시 ‘북풍행’의 한 구절인 ‘연산에 쌓인 눈꽃은 방석처럼 넓다’와 ‘세상에 똑같은 눈꽃은 없다’는 서양속담에서 모티브를 얻어 모두 다르면서도 전부를 포용하는 ‘눈꽃’을 이번 개회식을 관통하는 소제로 삼았다. 출연진 수는 2008년 개회식의 드러머 수와 비슷한 3000명 수준이었고 출연진에는 유명 스타 없이 전원이 학생 또는 베이징과 허베이성에 사는 주민으로 구성됐다.

무엇보다 ‘중국’ 하면 떠오르는 ‘인해전술’이나 ‘규모의 힘’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먼 행사였지만 전통적인 중국의 미를 살려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전 세계에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됐다. 중국의 ‘국민 레저’인 광장무(廣場舞)와 함께 지난 1일 설날을 맞아 ‘복’(福)이라는 글자로 식전행사를 연 뒤 중국의 24절기로 개막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그리고 마침 이날이 24절기의 시작인 ‘입춘’인 점을 전하며 이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세계인과 함께 봄을 맞이하는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각국 선수단 입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개회 선언이 이어졌고 이후 600여 명의 어린이가 나와 눈꽃 송이를 표현하고, 비둘기 모형을 들어 보이며 행사장을 장식했다. 1만1600㎡에 달하는 무대가 HD LED스크린으로 설치돼 눈과 얼음을 표현했고, 행사 막판 아동들의 공연 때는 인공지능 라이브 모션 캡처 기술이 적용되는 등 중국의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성화 점화는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중국 동계 스포츠를 대표하는 인물 한 명씩 성화 봉송에 나서고, 마지막에는 2000년대생 남녀 선수 한 명씩 성화를 이어받아 세대를 아우른다는 의미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