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자 배구선수 김인혁(27)에 대해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5일 김인혁이 발견된 자택 등을 조사한 결과 외부 침입 흔적 등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인혁의 자택에서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들여다본 뒤 특이점이 없으면 내사 종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김인혁은 지난 4일 오후 3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인혁의 지인이 “김인혁과 연락이 닿지 앟는다”는 구단의 연락을 받고 자택을 방문했다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혁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악성댓글에 대한 고통을 토로해왔다. 그는 지난해 8월 “10년 넘게 들었던 오해들, 무시가 답이라 생각했는데 저도 지친다”며 “저를 옆에서 본 것도 아니고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저를 괴롭혀온 악플은 이제 그만해달라. 버티기 힘들다”는 글을 남겼다.
삼성화재 소속인 김인혁은 부상 등이 겹치면서 2020-2021 시즌은 원포인트 서버로 2차례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부상 치료를 위해 선수단이 아닌 자택에 머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