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맞춤형으로 개발된 백신 부스터 샷(추가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보호 효과 면에서 기존 백신 부스터 샷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맞춤형 부스터 샷이 별도로 필요없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연구진 등은 최근 동료평가 전 연구 논문 사전 공개사이트(biorxiv.org)에서 원숭이를 이용한 비교 실험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실험은 제약업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접종하고 9개월이 지난 원숭이를 대상으로 각각 모더나의 기존 부스터 샷과 오미크론 변이 맞춤형 부스터 샷을 접종한 다음 면역 반응을 비교하는 식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두 부스터 샷 모두 보호 효과 면에 큰 차이가 없었으며, 두 부스터 샷을 접종한 이후 모두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한 모든 ‘우려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반응이 크게 증가했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 맞춤형 부스터 샷이 별도로 필요 없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 결과는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사가 각각 자사의 오미크론 맞춤형 백신 부스터 샷을 이용해 인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왔다.
연구진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매우 좋은 소식“이라면서 ”오미크론용 백신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웨일코넬의과대학의 존 무어 박사는 이 결과는 코로나19 베타 변이에 모더나 부스터 샷을 시험한 다른 연구 결과와 비슷하다면서도, 인체 임상시험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