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른바 '대세 후보'를 평가하는 지표로 꼽히는 당선 가능성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앞서는 여론조사가 7일 잇따라 발표됐다.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갑질 논란'이 이 후보 측 최대 리스크로 떠오른 가운데,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인 호남과 40대에서마저 이탈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회사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당선 가능성(전망)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46.5%는 윤 후보를, 41.1%는 이 후보를 꼽았다. 두 후보 간 격차는 5.4%p(포인트)로 오차범위(±3.1%p) 안이다.
대선을 50일 앞둔 지난달 16~17일 같은 조사와 비교할 때 윤 후보는 11.6%p 상승했고, 이 후보는 7.7%p 하락해 선두가 바뀌었다.
이 후보는 전 세대와 지역에서 지지율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특히 지지세가 강한 호남과 40대에서 지난 조사 대비 각각 7.7%p와 7.6%p 감소한 64.4%, 58.4%를 기록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지난 조사 대비 6%p 하락한 65%, 지지 정당별로 민주당 지지층에서 10.99%p 하락한 78.1%로 집계됐다.
반면 윤 후보는 전 세대와 지역에서 10%p 안팎으로 두루 상승했다.
엠브레인퍼블릭에 중앙일보가 의뢰해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당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윤 후보는 45.2%를 기록해 36.5%인 이 후보를 오차범위(±3.1%p) 밖에서 앞섰다.
이 후보는 'D-50' 조사와 비교해 광주·전라에서 당선 전망이 14.1%p 하락한 58.9%로, 30대에선 19.8%p 하락한 36.4%, 40대에선 15.5%p 하락한 49.2%를 기록했다. 진보층에도 이 후보 당선 가능성은 71.8%에서 58.3%로 줄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뉴스1에 "진보층의 특징이 도덕성 악재가 터지면 상당히 요동치는 경향을 보인다"며 "'우리 후보가 완벽하진 않지만 저쪽보단 낫다', '이 후보가 민주주의 가치를 더 계승할 거다'라는 기대로 일부 흠결에 눈을 감고 지지했는데 임계점에 도달하면 이탈하는 경우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