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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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 사의 표명… 이재명 도운 뒤 도지사 출마 가닥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해온 염태영 수원시장이 7일 사의를 표명했다. 오는 15일 사임이 예정된 염 시장은 당분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운 뒤 민주당 도지사 경선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에 따르면 염 시장은 이날 경기도와 시의회에 시장 사임 통지서를 제출했다. 지방자치법상 지자체장은 그 직을 사임하려면 지방의회 의장에게 사임일을 적어 서면(사임 통지서)으로 알려야 한다. 사임 통지서에 적힌 사임일은 15일이다. 

 

이에 따라 15일 0시부터 조청식 수원시 제1부시장이 직무를 대행한다. ‘3선’인 염 시장은 잇달아 네 차례 시장직 수행이 제한된 규정에 따라 도지사 출마가 거론돼 왔다. 스스로 도지사 도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선 경기도지사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여의도 기성 정치에 대한 불만과 반감이 많은데, 이런 국민의 실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면 마다치 않겠다”고 답한 바 있다.

 

출마 선언 시기는 대통령 선거 직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최고위원 출신인 염 시장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 일정에 맞춰 이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장님이 오늘 사임 통지서를 경기도와 시의회에 보내 14일 오후 2시 퇴임식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