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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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단일화 협상, 신뢰하면 10분 커피 하면서도 끝나”

"서로 신뢰하고 정권교체라는 방향 맞으면 단 10분 안에도, 커피 한잔 마시면서도 끝낼 수 있는 것 아닌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8일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꿉니다'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과학기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9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와 관련, "서로 신뢰하고 정권 교체라는 방향이 맞으면 단 10분 안에도, 커피 한잔 마시면서도 끝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단일화 추진 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서 하는 협상은 안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밑에서 미주알고주알 따지는 그런 지난한 협상이라면 나는 처음부터 할 생각이 없다. 내 체질에도 안 맞고…"라며 "(단일화는) 느닷없이 하는 것이다. 이걸 오픈해서 사람들 보는 앞에서 진행이 되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한다면 전격적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다만 단일화 방법론이나 현상 시한 등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전(前) 정권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할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관여 안 한다"며 "현 정부 초기 때 수사한 것은 헌법과 원칙에 따라 한 것이고, 다음 정부가 자기들 비리와 불법에 대해 수사하면 그것은 보복인가. 다 시스템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동 사건 재수사에 대해서는 "재수사가 되지 않겠느냐"며 "정신이 제대로 박힌 검사들이 수사한다면, 유동규 씨가 다 했다고 볼 것이냐. 권한을 가진 사람,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이재명 당시 성남) 시장인데"라고 주장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에 대한 입장도 재확인했다.

 

윤 후보는 "1조5천억원을 들여 우리가 구입하자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가 개발하는 L-SAM(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 2를 전력화하려면 2030년 이후가 돼야 하고, 비용도 사드 구입하는 것 못지않게 든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사드처럼 주한미군이 들여와 운용하는 방식 대신 직접 구매를 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2016년 사드 배치 당시 중국은 사드의 엑스밴드 레이더로 중국 내륙까지 탐지되면서 자신들의 대미 전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부분을 가장 우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