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한 달 남짓 앞두고 국민의힘이 ‘원팀’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했던 홍준표 의원은 오는 12일 대구에서 이준석 대표와 함께 거리 유세에 나선다. 선대본 개편과 함께 해촉됐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윤석열 후보를 비롯한 대선 후보들을 향해 “권력에 눈이 멀어 당선될 생각에만 급급하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이번 주 토요일(12일) 저녁 대구 동성로에서 홍준표 대표와 함께 시민들을 만난다”며 “(홍 의원이) 윤 후보의 당선을 위해 본인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활동에 참여하는 첫 행보다. 많은 분과 함께했으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홍 의원도 청년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동성로 유세에 관해 묻는 지지자 글에 “토요일 19시30분에 이 대표가 동성로에 나오랍니다”라며 거리 유세에 나설 계획임을 전했다. 홍 의원은 지난 9일 윤 후보와 함께 자신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에서 대담하며 본격적인 지원 행보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윤 후보 측 요청으로 일정이 취소됐다. 최근 홍 의원의 전략공천 요구 파동이 있었던 만큼, 홍 의원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유튜브 출연에 따른 득보다 실이 많을 거라는 윤 후보 참모진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에 “본선까지 옳고 그름을 논할 수 없는 침묵으로 일관해야 한다”면서도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로 뛰어야 한다”고 적었다.
다만 유승민 전 의원의 합류는 아직까지 요원한 상황이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최근에도 선대본에서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으셨다. 참여를 한다 안 한다 결정을 아직 못 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윤 후보가 유 전 의원 합류에 꾸준히 공들이고 있는 만큼, 공식 선거운동 기간엔 유 전 의원이 가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저서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 출간기념 청년포럼에서 “지금 정치권을 보면 대통령 후보가 어떤 전문용어를 아느냐 모르느냐, 배우자·아들이 어떻고 이런 일에만 관심이 집중돼 있다”며 “똑같은 사람들이 똑같은 권력구조를 노리다 측근들이 똑같이 전횡을 일삼고 실패하고 파산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