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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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적폐수사 발언 후 李 상승 반전”… 與 ‘尹 3대 아킬레스건’ 공세 예고

“친문반명 결집” 자체 분석 내놔
김만배와 관계·군 면제 등에 집중

더불어민주당은 ‘경합 열세’였던 자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 이후 상승세에 올라탔다는 자체 분석을 내놨다. 민주당이 내세운 ‘정치보복’ 프레임에 친문반명(친문재인 반이재명)이 결집한 효과로, 여권의 ‘윤석열 때리기’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의 합류, 윤 후보의 정치보복 발언을 기점으로 하락세에 있던 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반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지지율 상승세 배경에 대해 “일차적으로 친문 지지층에서 가장 빠르게 반응이 왔다”며 ‘노무현 트라우마’에 자극받은 강성 친문이 문 대통령의 퇴임 이후 신변 안전을 위해 이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중동 및 진보 성향의 부동층 공략은 계속 진행하면서 선거 막판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대선) 일주일 전에는 (판세가) 결론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 관련 의혹을 3가지 아킬레스건으로 규정하고 향후 공세 포인트로 예고했다. 우 본부장은 △대장동 의혹 관련 김만배씨 등과 윤 후보의 관계 △부동시로 인한 군 면제 진위 △부인 김건희씨 주가조작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 문제에 대해선 윤 후보가 해명하고 있지 않은데 사실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주말 동안 이 후보와 민주당은 윤 후보를 향한 비난 수위를 한층 높였다. 이 후보는 전날 충청권 연설에서 윤 후보의 앞선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윤 후보는) 5년짜리 권력(대통령)이 검사한테 달려든다고 했다. 어떻게 감히 검사 나부랭이가 선출 권력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지난 11일 2차 TV토론 내용을 복기하며 “(윤 후보는) 시종일관 고압적이고 오만했다. 더 가관이었던 것은 정책 질의에 말문이 막히자 ‘그런 질문을 할 거면 질문하지 말라’는 말까지 했다. TV토론 사상 최악의 막말”이라고 비판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