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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서 고혈압 환자 수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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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고혈압 환자, 2020년 약 22만명 발생
인지율·치료율, 다른 세대보다 낮아 주의 요망
합병증 발병률·사망률 낮추려면 혈압조절 필요
게티이미지뱅크

 

고혈압은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질환이다. 전체 뇌혈관 질환의 50%,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 심장병의 30~35%, 심부전의 10~15%는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된다.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에서도 고혈압 환자 수가 증가 추세에 있지만, 인지(진단)율과 치료율이 다른 세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MZ세대에서도 고혈압 인구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20대 고혈압 환자는 원발성 고혈압(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혈압) 기준으로 2016년 약 2만5000명에서 2020년 약 3만5000명으로 43% 증가했다. 30대의 경우 2016년 약 15만명에서 2020년 약 19만명으로 같은 기간 26% 늘어났다.

 

하지만 MZ세대의 고혈압 인지율(고혈압 유병자 중 의사로부터 고혈압 진단을 받은 비율)과 치료율(의사에게 고혈압을 진단받은 환자 중 혈압조절약을 한 달에 20일 이상 복용한 사람 비율)은 다른 세대에 비해 현저히 낮다.

 

대한고혈압학회가 국민건강영양조사(1998년~2019년)자료를 분석해 지난해 12월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의 고혈압 인지율은 남자 23.4%, 여자 20.7%으로 40대(남자 43.6%·여자 54.3%), 50대(남자 72.7%여자 67.1%) 등 전체 성인층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MZ세대의 치료율도 남자 11.7%, 여자 20.7%로 고혈압을 앓고 있는 2030세대 10명 중 1~2명 정도만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치료율 역시 40대(남자 39.9%·여자 52.3%), 50대(남자 64.0%·여자 61.8%) 등 전체 성인층 중 가장 낮았다.

 

고혈압 치료는 혈압 조절을 통해 장기적으로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해 사망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고혈압이 심뇌혈관 질환 발생과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고 유병기간이 길수록 고혈압, 당뇨병 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고혈압 환자는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혈압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미국에서 거주하는 18~30세 성인 5079명을 1985~1986년부터 2015~2016년까지 추적관찰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CARDIA)연구 결과, 정상혈압인 성인과 비교해 상승 혈압, 1기 고혈압(140~159mmHg/90~99mmHg), 2기 고혈압(1기 이상) 환자 모두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심뇌혈관 질환의 장기간 합병증 발병률과 사망률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혈압은 140/90mmHg 미만으로 조절하고 약효가 24시간 지속돼 1일 1회 복용하는 약을 권장한다. 

 

특히 고혈압 약을 선택할 때 동반질환 등 환자 상태를 고려하고 혈압 변동을 최소화해 혈압을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약물을 권고하고 있다. 혈압 변동성이 높은 고혈압 환자(상위 20%)는 낮은 환자(하위 20%)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2.1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와 미국, 유럽의 주요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1차 치료 시 권고되는 칼슘채널차단제(CCB)계열의 고혈압 치료제 성분 중 하나인 암로디핀은 낮은 혈압 변동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개 무작위, 대조 연구에 참여한 5188명의 경증·중등도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문헌 검색·분석에서 평탄지수(매시간 측정한 모든 혈압을 분석해 평가하는 활동지표)를 이용해 암로디핀 5mg, 텔미사르탄 40mg, 80mg, 로사르탄 50mg, 발사르탄 80mg, 160mg, 라미프릴 10mg 등 7개 고혈압 치료제의 24시간 수축기·이완기 혈압을 비교한 결과, 암로디핀은 다른 대조약물과 비교해 낮은 혈압 변동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