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대장신도시 등 부천 대규모 개발사업 ‘속도’

2029년 2만가구 입주… 교통 개선 추진
춘의동 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도 순항

경기 부천시 일원에서 추진 중인 개발사업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14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대장신도시는 원종동·오정동·삼정동 342만㎡ 면적에 조성된다. 2029년까지 1만9500가구가 입주하는 친환경 자족도시 건설이 목표다. 이에 더해 약 58만㎡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와 100만㎡ 공원·녹지 확보, 서부권광역급행철도 신설 등의 대규모 교통 개선망 대책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SK그룹이 1조원 이상 들여 대장신도시에 ‘SK그린테크노캠퍼스’를 만들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등 7개 친환경기술 분야 계열사를 집적화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배터리 및 반도체 소재, 탄소 저감·포집, 신재생에너지 등 연구개발(R&D) 인력 3000여명이 입주한다. 부천시와 SK그룹은 지난달 25일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천시 춘의동 종합운동장 주변 역세권 융·복합 개발(조감도)은 지난해 11월 착공했다. 지하철 7호선과 소사∼대곡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D 노선이 지나는 교통 중심지에 R&D종합센터, 문화·스포츠시설, 주거단지 등이 들어선다. 내년 12월 행복주택 분양이 예정됐다.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은 GS건설과 현대건설 등이 시행자로 참여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시는 38만2743㎡ 시유지에 소니픽쳐스, EBS 등 선도기업 28개사를 유치해 글로벌 영상·문화·콘텐츠 허브단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컨벤션센터와 호텔 등이 포함된 70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도 들어선다. 2027년까지 4조19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역곡지구 공공주택사업으로는 총 5600가구 공급과 함께 그간 분산돼 있던 행정서비스를 집약하는 복합행정타운이 마련된다. 무릉도원수목원과 연계된 대규모 공원·녹지를 갖추겠다는 게 부천시 설명이다. 오정권역의 동서를 가로막아 그동안 지역 발전을 더디게 한 군부대 이전도 순항 중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거점개발이 완료되면 신·구 도심의 균형발전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동시에 고부가가치 산업을 통한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로 도시 경쟁력까지 높이겠다”고 말했다.


부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