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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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시작…尹-李 여론조사 격차 3~8.4% ‘접전’

윤석열 후보 우세 흐름 속 이재명 후보가 상승세 이어가며 바짝 추격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여야 대선 후보들이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사진공동취재단

3·9 대통령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인 15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초접전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조사의 경우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이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대체적으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며 윤 후보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뉴스핌이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대선 후보 중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4.3%, 이 후보 지지 응답이 39.4%로 나타났다. 표본 오차는 95%로 신뢰수준에 ±3.1%p다.

 

지난 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6.5%를 기록한 윤 후보의 지지율은 2.2%p 하락한 반면, 이 후보는 지난 조사에 비해 3.8%p 상승했다.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2~13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2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선 윤 후보(43.2%)는 이 후보(40.2%)를 오차범위인 3%p 앞섰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지난주 조사 대비 이 후보 지지율은 36.8%에서 40.2%로, 3.4%p 올랐는데, 윤 후보는 44.9%에서 43.2%로, 1.7%p 하락하며 두 후보 간 격차는 8.1%p에서 3.0%p로 크게 줄었다.

 

데일리안 의뢰로 여론조사공정㈜이 지난 11~12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윤 후보는 46.6%를 얻어 이 후보(38.2%)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질렀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 지지율은 2.0%p 올랐고, 이 후보 지지율은 1.9%p 상승하며 지지층 결집 현상을 나타냈다.

 

조선일보·TV조선 의뢰로 여론조사 업체 칸타코리아가 12~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4자 대결 조사(14일 발표)에서 윤 후보 38.8%, 이 후보 33.2%로 나타났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지난 2월 4~5일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윤 후보는 3.3%p 올랐고 이 후보는 2.2%p 상승했다. 두 후보 지지율 차이는 4%p에서 5.6%p로 벌어졌으나 여전히 오차 범위 내 접전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일관된 하락세를 보였다.

 

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에서 안 후보는 전주 7.9%에서 1.8%p 하락한 6.1%로 나타났고, 여론조사공정 조사에선 지난주보다 0.5%p 하락한 6.9%를 기록했다.

 

미디어토마토 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8.3%로 지난 조사에 비해 0.3%p 떨어졌고, 칸타코리아 조사에선 3.7%p 하락한 8.4%를 기록했다.

 

일부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여론 조사에선 윤 후보가 안 후보에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에서 윤 후보는 41%, 안 후보는 34%를 기록해 윤 후보가 7%p 앞섰다. 여론조사공정 조사에선 '정권이 교체되어야 한다'고 답한 52.4%(524명)에게 적합한 야권 단일후보를 물은 결과 윤 후보는 74.7%, 안 후보는 19.3%로 집계됐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UPI뉴스에 "이 후보 지지율은 8곳 조사 모두에서 올라 상승세가 확실하다"며 "윤 후보가 주춤하는 상황이어서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래도 윤 후보가 오차범위 안, 밖을 떠나 이 후보에게 뒤지는 여론조사가 전무한 건 '박빙 우세'로 평가될 수 있다"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동안 이런 판세가 유지되면 이 후보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정권교체 지지층 결집을 강화하면 이 후보가 오름세를 탔더라도 격차가 기대 만큼 줄지 않을 수 있다"며 "이 후보에겐 판세를 흔들 한방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