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웬만하면 남 흉을 안 보는데”라며 “수없이 지적하는데도 왜 자꾸 마스크를 벗어 감염 위험을 높이나”라고 질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 앞 강남스퀘어 유세에서 “규칙은 크든 작든 지켜야 한다. 여러분도 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나, 규칙은 우리가 합의한 것이니 지켜야 한다”고 윤 후보의 ‘노 마스크’ 유세를 지적했다.
이 후보는 “수없이 지적하는데도 왜 자꾸 마스크를 벗어서 감염 위험을 높이는 거냐”라며 “누군지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정말 경미한 규칙일지라도 지도자,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이 가장 먼저 지켜야 하는데 가장 많이 어기고 있다”고 윤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후보는 “내가 웬만하면 남 흉을 안 보는데 경기도지사 시절 자꾸 마스크를 벗어서 ‘경기도 오면 단속할 테니 써라’고 지적해도 어기고 있다. ‘내가 어기는 게 뭐가 문제냐’고 하는데 이게 공정한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큰 규칙이든 작은 규칙이든 우리가 합의한 거니 지켜야 하고 특히 지위가 높고 권력이 클수록 작은 규칙도 더 잘 지켜야 하는 것이 바로 공정한 나라 아니냐”라며 ‘공정’을 강조했다.
한편 강병원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전날 “윤 후보가 청계광장 출정식에서 2m 이내에 사람이 있음에도 보란 듯이 ‘노 마스크’ 유세를 했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