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중도층 유권자들 사이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상승하며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17일 여론조사 업체 4곳(한국리서치·코리아spq리서치·케이스탯·엠브레인)의 합동 조사인 전국지표조사(NBS)가 14~16일 전국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 4인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이 후보는 31%, 윤 후보는 40%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2월2주)에서 두 사람은 35%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주일 새 윤 후보는 5%포인트가 상승하고 이 후보는 4%포인트 하락하며 두 후보의 격차는 9%포인트로 커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포인트 하락한 8%,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포인트 하락한 2%로 집계됐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답하지 않은 응답자는 18%다.
이념 성향별로 봤을 때 '중도층'이 윤 후보로 크게 기운 게 확인됐다.
지난 조사에서 중도층의 이 후보 지지율은 38%, 윤 후보 지지율은 30%였으나 이번 주에는 중도층의 이 후보의 지지율이 28%(10%포인트 하락), 윤 후보의 지지율이 37%(7%포인트 상승)로 나타났다.
뉴시스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권자를 진보, 중도, 보수로 나눈다면 중도층 유권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중도를 놓치면 선거 자체가 힘들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대로 중도 세력에 소구하지 못한다면 이 후보의 남은 선거는 난항이 예상된다.
적극 투표층 사이에서는 윤 후보가 더욱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이들의 윤 후보 지지율은 44%, 이 후보 지지율은 34%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확신은 대선이 다가올 수록 확실해지는 양상이다.
대선 후보 지지 강도를 조사한 결과 79%는 '계속 지지할 것이다'고 답했다. 이같은 답변은 지난 1월1주 70%를 시작으로 매주 높아지는 추세다. '지지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답변은 21%로 나왔다. 지지 후보를 바꾸겠다는 답변은 1월1주 29%에서 꾸준히 하락 중이다.
야권 단일후보로 윤 후보와 안 후보 중 누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윤 후보를 선택한 이들은 59%, 안 후보를 선택한 이들은 24%였다. 윤 후보는 연령과 이념에 상관 없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20.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