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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윤석열 40% VS 이재명 29%…‘인천·경기’ 40% VS 28% [전국지표조사]

尹 지난주 조사 대비 서울(34%→40%), 인천·경기(34%→40%) 상승 / PK(37%→49%)에서도 큰 폭으로 올라…대선 막판 보수층 결집 시작된 듯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주일 사이 지지율이 크게 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발표됐다.

 

팽팽하던 판세에서 시작한 공식 선거운동 초반 윤 후보가 상승세를 다며 기선잡기에 성공한 모습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지난 14~16일 실시한 2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윤 후보는 40%를 기록하며 31%의 이 후보에게 9%포인트(p) 차이로 앞섰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 3.1%p)를 넘어서는 수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8%,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를 기록했다. '태도유보'(없다+모름·무응답)는 18%로 집계됐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가 35%로 동률을 기록했던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5%p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4%p 하락했다. 안 후보는 1%p, 심 후보는 2%p 각각 하락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40대에서 앞섰고, 윤 후보는 20대와 60대, 70대 이상에서 앞섰다. 30대와 50대는 접전이다.

 

구체적으로 Δ20대 이재명 14% 윤석열 32% Δ30대 이재명 30% 윤석열 33% Δ40대 이재명 45% 윤석열 23% Δ50대 이재명 41% 윤석열 39% Δ60대 이재명 28% 윤석열 57% Δ70세 이상 이재명 22% 윤석열 62%다.

 

지난주와 비교할 경우 윤 후보는 30대(25%→33%)와 60대(49%→57%), 70대 이상(52%→62%)에서 크게 올랐다.

 

지역별로는 호남과 강원·제주에서 이 후보가, 그 외 지역에서 윤 후보가 우세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Δ서울 이재명 29% 윤석열 40% Δ인천·경기 이재명 28% 윤석열 40% Δ대전·세종·충청 이재명 34% 윤석열 38% Δ호남 이재명 58% 윤석열 11% Δ대구·경북 이재명 15% 윤석열 60% Δ부산·울산·경남 이재명 25% 윤석열 49% Δ강원·제주 이재명 41% 윤석열 35%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윤 후보가 서울(34%→40%)과 인천·경기(34%→40%) 모두 비교적 크게 올랐고, PK(37%→49%)에서도 큰 폭으로 올라 보수층 결집이 이어졌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진보에서 이 후보가, 보수에서 윤 후보가 강세를 보였고, 중도층에서는 윤 후보가 37%를 기록하며 28%의 이 후보에 앞섰다. 지난주 중도층 지지율(이재명 38% 윤석열 30%)과 비교하면 윤 후보가 역전에 성공한 모습이다.

 

'당선 전망(가능성)' 조사에서도 윤 후보가 48%로 이 후보(32%)에 우위를 보였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5%p 상승했고, 이 후보는 2%p 하락했다. 1월2주차 조사 이후 당선 가능성이서 윤 후보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 후보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윤 후보는 27%(1월2주차), 34%(1월3주차), 37%(1월4주차), 43%(2월2주차)로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같은 기간 48%→40%→38%→34%로 계속해서 하락했다.

 

이번 대선의 성격에 대해서는 '정권 심판론'이 절반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정권 심판론'은 전주보다 5%p 상승한 50%를 기록, 현 정부에 대한 심판여론은 강화되는 모습이다. 반면 '국정 안정론'은 전주보다 4%p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은 8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12%로 나타났다. 반면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1%,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3%로 조사됐다.

 

각 후보 지지 이유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 지지자들은 '정권교체를 위해'라는 응답이 36%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21%), '정책이나 공약이 마음에 들어서'(16%), '다른 후보가 되는 것이 싫어서'(12%) 순으로 이었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41%)을, 윤 후보 지지자들은 '정권교체를 위해'(71%)를 지지 이유로 밝혔다. 안 후보 지지자들은 '다른 후보가 되는 것이 싫어서'(28%)라는 응답을 가장 많이 했다.

 

대선후보 지지 강도 조사에서는 '계속 지지할 것이다'는 응답은 79%, '지지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21%로 조사됐다. 전주와 비교하면 '계속 지지할 것이다'는 5%p 상승했고,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3%p 하락하며 유권자들은 자신의 지지 후보를 굳히는 모습이다.

 

이 후보 지지층은 88%, 윤 후보 지지층은 81%가 계속 지지의사를 밝혔다. 반면 안 후보 지지층은 45%, 심 후보 지지층은 40% 만이 계속 지지의사를 밝혀 제3지대 후보들 지지층의 지지강도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32.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