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7일 자신을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를 ‘공작’이라 표현하면서, “순진한 국민들 그리고 그것에 적응되지 않은 정치인들을 가지고 놀았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도 용인 수지구 테이스티 애비뉴 옆 공터에서 열린 유세에서 “최근에 보니까 이 사람들이 제가 무슨 보복을 한다고 국민을 상대로 평소에 잘하던 공작을 하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법을 위반해서 처벌하는 게 국가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기본 아니냐”며 “이게 무슨 보복이냐”고 모인 이들에게 물었다.
윤 후보는 “그러면 세상살이하다가 잘못해서 교도소에 가 있는 분들은 (모두) 보복을 당해서 가 있느냐”며 “옛날부터 독일의 나치, 이탈리아의 파시즘, 소련 공산주의자들이 늘 하던 짓이 자기 과오를 남에게 뒤집어씌우고 또 자기 과오는 덮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는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었던 자신의 ‘집권 시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한 민주당의 맹공에 윤 후보가 반격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허위 선동선전이라는 게 전체주의자들의 전유물이라는 걸 알지 않느냐”면서, “민주당이 멀쩡한 나라를 혁명하겠다는 시대착오적 이념을 갖고 수십 년을 끌어왔다. 국민은 이걸 민주화라고 많이 봐줬지만, 더 이상 이런 짓을 해가지고는 나라에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80년대 운동권 족보, 또 족보의 자녀들까지 다 끼리끼리 해 먹고 이권 받아먹지 않았느냐”며 “4차 산업혁명이 (이뤄지는 시대에) 대한민국에 이런 게 발을 디뎌서 되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이런 사고방식으로 나라와 국정을 운영한다면 경제 파탄 안 나는 게 비정상”이라고 비꼬았다.
윤 후보는 자신이 내세워온 상식과 공정을 꺼내 들면서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상적인 정책을 펴나가면,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실수도 할 수 있지만 큰 방향에서 국민들이 편하게 사시도록 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노동자 편을 든다면서 사람이 먼저라고 했지만 노동자의 삶이 나아졌느냐”며 “오로지 민노총과 전교조, 몇 개의 시민단체를 끼고 자기들끼리 해 먹었지 국민 전체의 삶을 챙겨보기나 했느냐”고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다.
나아가 “저는 검사 생활 26년 하면서 사회와 기득권의 비리, 이권 카르텔을 네 편 내 편 없이 철저하게 처리하고 연구해왔다”며 “민주당의 이런 행태는 제 눈을 못 벗어난다”고 경고했다.
윤 후보는 “제가 비록 정치는 늦게 했지만 민주당이 해온 짓은 제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안다”면서, “계속 공작하는 게 전공인 사람이 제시하는 비전을 믿을 수 있느냐”는 질문으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재차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