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성남 분당 아파트 옆집이 경기주택도시공사(GH) 직원들의 합숙소로 이용됐다는 의혹에 불법 사전 선거운동 가능성을 거론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조각을 맞춰 보면, 경기주택도시공사 합숙소를 2020년 8월 이 후보 자택 옆으로 옮겨서 불법적으로 사용하면서 이 후보 공약 준비 등 대선 준비를 한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이 수내동 그림자 대선 조직으로 은밀하게 대선 준비를 했고, 김혜경씨는 경기도민 혈세로 이들을 뒷바라지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도 “지금 국민은 초밥 10인분이 어디로 갔는지, 5급 공무원 배모씨가 말했던 ‘기생충’이 과연 누구인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이 후보 측이 의혹을 부인하자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옆집 ○○○○호에는 2020년까지 ‘김ㅅㅎ’ 부부가 살았다. 김ㅅㅎ는 김혜경씨와 (이 후보 아들) 동호, 윤호를 데리고 캐나다 유학까지 갔다 온 사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선대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부터 크라켄(댓글 조작 방지 프로그램)을 가동한 결과, 총 2481개의 비방과 허위사실 댓글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부를 비방하는 동일한 내용의 댓글을 서로 다른 형식으로 노출해 포털의 어뷰징을 피하거나, 1인 또는 다수가 동일한 닉네임의 계정 13개로 조직적인 비방 댓글을 작성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