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7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보다 오차범위 밖으로 뒤진다는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성찰하고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모바일앱 '이재명 플러스'에 올라온 'NBS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이번 대선은 승산 없어 보이네요'라는 글에 단 답글에서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실망이 많으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는 40%, 이 후보는 31%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9%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밖이다.
이와 관련해 글쓴이는 "상대방 후보는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을 해도 지지율이 끄떡없다"며 "이 정도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탄핵 수준 아닌가"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답글을 통해 "지지율은 파도와 같아서 언제나 출렁이는 것"이라며 "결국 국민께서 누군가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선택을 할 것인지, 아니면 나의 삶과 미래를 선택할 것인지 현명하게 판단하실 거라고 믿는다"고 썼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돼서 더 나은 변화, 더 좋은 변화를 보여드리겠다"며 "더 힘을 내겠다. 3월 10일,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세상의 첫날을 반드시 시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기사에 인용된 NBS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0.3%다.
한편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4대강 재자연화 폐기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이날 밤 SNS에 올린 글에서 "이명박 정권의 4대강 파괴사업을 계승하는 것인가"라며 맹비난했다.
그는 "4대강 재자연화 폐기라니, 강물을 가둬 '녹조라테'(처럼) 독성 오염(시키는 일을) 계속하겠다는 뜻이냐"라며 "녹조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되고 이 물을 농수로 사용한 농작물조차 독성을 띠는 현실을 외면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능을 상실한 전국 곳곳의 보들을 해체해 강물이 흐르게 하겠다"며 "다시 강물이 깨끗이 흐르고 뭇 생명이 더불어 살아가도록, 4대강 재자연화에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