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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발리예바 ‘도핑 논란’에 일침 가했다가…러시아 팬들 ‘악플 테러’ 이어져

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도핑 문제에 쓴소리를 가한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러시아 누리꾼들의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도핑 위반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은 예외 없이 지켜져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하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도핑 의혹에 휩싸인 러시아 피겨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5)에게 주어진 ‘면죄부 결정’을 작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에서 열린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이 나왔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이런 결과에도 “발리예바에 대한 잠정 출전정지 조치를 거부한다”며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번 올림픽 기간 발리예바가 모든 도핑 검사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리예바가 만 16세 미만인 미성년자로 책임이 경미한 편이고 도핑 검사 결과가 늦게 통보된 점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발리예바 팬들은 김연아에게 러시어로 “발리예바는 아직 15세에 불과한 아이다”, “올림픽 때 이뤄진 테스트는 깔끔했다”며 옹호했다.

 

또 “질투하는 거냐”, “정치적 갈등에 휘말리지 말고 의견을 자제하라”는 댓글도 이어졌다.

 

한편 발리예바는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1.93점을 받았다.

 

앞서 진행된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82.16점을 더해 최종 합계 224.09점으로 4위에 그치면서 메달 획득은 실패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