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EU "외무장관 회의서 러 '우크라 동부 독립승인' 관련 제재 결정"

지난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외무장관 긴급회담에 참석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왼쪽에서 오른쪽)가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뮌헨=AP뉴시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친러 분리주의 세력 독립 승인과 관련해 22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어떤 제재를 부과할지 결정한다.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러시아 제재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긴급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러시아군을 투입하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보렐 고위대표는 “당연히 우리의 대응은 제재의 형태가 될 것이다. 그 규모는 장관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회의의 목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경우를 대비해 EU가 준비한 제재 전체를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DPR·LPR의 독립 승인 문제를 다루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공화국들에 대한 독립 승인 문제를 다룬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돈바스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 파견을 지시했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보렐 고위대표는 러시아의 ‘평화유지군’ 파견 결정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해당하냐는 질문에는 “전면적 침공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있다”고 답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