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민주 “사이버 공격 법적 대응”… 이준석 “게임 득점 1등이 ‘사라진초밥십인분’이라고 고소라니”

민주당 선대위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일탈 행위는 안 돼”
이준석 “놀라고 만든 콘텐츠일 텐데 고소해 버리는 황당함”
재밍 게임 순위.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이재명 대선후보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재밍’에 사이버 공격이 들어왔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33일 선대위 홍보소통본부는 “지난 15일 자정 ‘재밍’ 오픈 직후 발생했던 사이트상 게임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성명 불상자들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선대위에 따르면 이들은 ‘재밍’ 정보통신망에 침입해 이 후보를 비방하는 닉네임을 사용해 게임 득점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순위표상 상위권에 닉네임을 노출시켰다. 당시 1~10위에 오른 이들의 닉네임을 살펴보면 이 후보의 갖은 의혹들을 조롱하고 지난하는 내용이 대다수였다.

 

선대위는 “이는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 및 데이터 무단 변경, 형법상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당시 에펨코리아 게시판을 보면 점수와 닉네임 변조에 대한 조직적 선동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운동 과정에서 의사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헌법상 보장된 한계를 넘는 일탈행위, 범죄행위까지 보호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니 아무리 1등 이름이 ‘사라진초밥십인분’이라고 불편한 내용을 담고 있어도 고소라니요”라며 “원래 국민들이 갖고 놀고 즐기라고 만든 돈 들여서 만든 콘텐츠일 텐데 그걸 즐기면 고소해버리는 이 황당함”이라고 비꼬았다.

 

원희룡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에 고발당한 사람이 보통 많은 게 아니군요? 모든 사례와 통계, 관련자료 수집하겠다. 법률지원, 여론대응 필요하신 분 모두 연락 달라. 원희룡이 도와드리겠다”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