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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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건희 추가 주가조작" vs 野 "대장동은 李게이트"

각종 의혹 놓고 ‘난타전’

與 “尹 서울지검장 취임 후 급등
개미학살 주범… 법 심판 받아야”
野 “국민들도 몸통은 李라 생각
국토보유세 땐 기업 세금 5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외에도 ‘작전주’를 활용해 추가로 주가조작을 한 의혹이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을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하고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동산 공약을 지적하는 데 화력을 모았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윤 후보가 2017년 5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취임할 때 배우자 김씨는 도이치파이낸셜과 비정상 급등주, 일명 ‘작전주’로 의심되는 N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TF는 윤 후보의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유가증권 재산공개 내역을 근거로 들었다. TF는 “(김씨가) 다른 주식은 모두 처분하면서도 유독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40만주와 코스닥 상장사 N사 주식 3450주는 남겨뒀다”고 했다. 그때 N사는 매출액보다 영업적자가 많아 주가가 치솟을 이유가 없었는데, 윤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이 되자 갑자기 1만400원까지 급등했다는 게 TF 설명이다. 지금은 다시 900원대로 폭락했다고 한다. 선대위 백혜련 수석대변인은 “개미학살의 주범”이라며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왼쪽)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 전체회의에서 윤재옥 선대본부 부본부장과 서류를 보며 대화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과 대선 공약 등에 대해 전방위 공세를 퍼부었다. 권영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선대본 회의에서 “민주당이 온갖 억지를 부리지만 절대다수 국민은 대장동 사건이 ‘이재명 게이트’이고 몸통이 이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녹취록과 관련해) 악마의 편집을 해서 ‘윤석열 게이트’라는 건 이완용이 안중근 의사에게 매국노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부동산공시가격센터는 이날 이 후보의 토지이익배당(국토보유세) 공약이 현실화할 경우 법인들의 토지세 부담이 현재 5조원에서 22조∼29조원으로 5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며 ‘과도한 징벌적 과세 제도’라고 비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공소장 범죄일람표 중 주식거래 방식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수사가 종료되지 않았음에도 마치 결론이 정해졌다거나 내부 갈등이 있는 듯한 억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배민영·이현미·이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