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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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민주당, 내로남불·인사실패·분열정치 사과해야”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정시장위원회 공동위원장.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내로남불’ ‘무능과 오만’ 등 표현을 동원해 날 선 지적을 가하자 여권에서도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과오를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채이배 공정시장위원장은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법정 TV 토론 내용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채 위원장은 “심 후보의 지적에 저 역시 동의한다”며 “국민들의 힘으로 국정농단 세력을 탄핵시키고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민주당의 현재 위기는 어디서 왔을까, 민주당은 성찰해야 한다”고 했다.

 

채 위원장은 “인사실패, 내로남불, 분열의 정치, 민생 실패, 무능과 오만, 이런 단어들이 민주당을 향하고 있다”며 당 차원의 반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도 저의 생각과 같다니 반성과 사과를 넘어 다시는 과오를 반복하지 않게 민주당은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한 정치개혁’을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했다.

 

심 후보는 전날 토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국민들이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밀어주지 않았나”라며 “대통령을 만들어주고 지방권력 주고 180석 국회를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내로남불 정치하고 무능하고 또 오만했다”며 “지금 그에 대한 심판의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것”이라고 했다.

대선 후보들이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두 번째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뉴시스

심 후보는 또 “탄핵 세력 누가 부활시켰냐”고 따져 물으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슬로건인 ‘국민이 키운 윤석열’을 거론했다. 심 후보는 “제가 보기에는 민주당이 키운 윤석열 아닌가”라며 이 후보의 의견을 물었다.

 

이 후보는 “심 후보님 지적에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가슴을 콕콕 찌르는 것 같다”고 동의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부족했고 오만했고, 그래서 지금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라며 “성찰하고 사과드리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