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여전히 접전을 벌이고 있다.
28일 발표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는 조사 방식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모습이다. 무선전화면접 방식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무선자동응답방식(ARS)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각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을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이 43.8%로, 윤 후보의 지지율은 36.1%로 나왔다.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 격차(7.7%포인트)로 앞선 것이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 3.1%, 응답률 17.1%).
뒤이어 안철수 후보가 7.3%, 심상정 후보가 3.4%, 허경영 후보가 1.9% 지지율을 보였다. 중도층의 지지율이 승패를 좌우했다.
전화면접 조사방식에서 중도층은 42.9%가 이 후보를, 31.0%가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ARS 조사방식일 때 중도층은 42.9%가 윤 후보를, 41.8%가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변한 바 있다.
면접 조사관에는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지 않은 '샤이보수'가 중도층에 섞여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다만 전화면접 조사방식의 응답자는 ‘계속 지지하겠다’는 이들이 77.6%, ‘바꿀 수도 있다’는 이들이 20.3%로 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ARS 조사에서 89.0%가 ‘계속 지지하겠다’, 9.8%가 ‘바꿀 수도 있다’고 답한 데에 비하면 상당히 큰 차이다.
한편 전화면접 조사방식 응답자의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37.2%, 국민의힘이 34.2%였다
같은 기간 KSOI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지지율 45.0%, 이 후보는 지지율 43.2%로 집계됐다.
지난주(21일) 발표한 조사(윤석열 42.2%, 이재명 43.7%)에 비하면 윤 후보는 2.8%포인트 상승, 이 후보는 0.5%포인트 하락하며 순위가 변경됐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9.4%).
뒤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5.9%,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가 1.7%,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1.5%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지지율은 0.6%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 당선 가능성도 윤 후보가 더 높았다. 지지 후보와 관계없이 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본 이들은 48.2%,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본 이들은 44.7%였다.
외교·안보를 잘 할 후보로 이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42.2%, 윤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41.4%로 거의 변별력이 없었다.
한편 ARS 응답자의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7.6%, 더불어민주당이 37%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