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8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거는 일상’이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발언을 겨냥해 “대한민국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 입에서 나올 소리냐”고 따져 물었다.
장영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이 어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며 “올해 들어 8번째 미사일 시험발사로, 합참은 620㎞를 정점 고도로 300㎞를 비행했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이거(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원래 일상입니다. 이거 없기를 바라고 기도하고 이러면 안 돼요’라고 주장했다”며 “망언도 이런 망언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의 해당 발언은 지난 27일 경남 창원유세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지 않느냐”고 모인 이들에게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 자리에서 이 후보는 “이게 없기를 바라고 그러면 안 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강력한 국방력을 갖추고 경제력을 키워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도자가 명확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해, 합당한 대책을 만들어 강력하게 대처하면 된다”고 했다. 나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리 국민들이 안보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강력한 억지력을 바탕으로 ‘힘을 통한 평화’를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은 27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공정계획에 따라 중요 시험을 진행했다”고 28일 전했다.
신문은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은 정찰위성에 장착할 촬영기들로 지상특정지역에 대한 수직 및 경사촬영을 진행했다”며 “고분해능촬영체계와 자료 전송체계, 자세조종장치들의 특성 및 동작 정확성을 확증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험이 정찰위성개발의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며, 미사일이 아닌 정찰위성 개발 시험을 위한 ‘발사체’ 발사라는 게 신문의 주장이다.
장 부대변인은 “북한이 핵·미사일 기술 고도화로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데 이재명 후보는 ‘일상’이라고 한다”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층간소음’에 비유하고 ‘멀쩡한 시기’라며 미사일을 쏜 ‘그 사람들(북한)’의 심기 경호를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비꼬았다.
나아가 “이 후보의 발언이 ‘핵미사일 개발은 자위권’이라며 ‘이중기준을 철폐하라’는 북한의 주장을 대변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체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무시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면서 “위험하고 무모한 안보 인식을 넘어 이재명 후보의 정체가 정말 궁금하다”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