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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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선 ‘초초박빙 흐름’… 李 상승폭 커 역전 가능”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김동연 결단 감사…안철수·심상정도 화답 있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열린 '3.1 정신으로 여는 대한민국 대전환!' 서울 집중 유세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일 판세에 대해 “초초박빙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강 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하며 “최종 전략은 누가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는 게 아닌가”라고 내다봤다.

 

자당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밀리는 여론조사에 대해선 “사실 이젠 조사 결과로 예측, 분석이 무의미한 시점”이라며 “누가 투표장에 더 많이 가냐 싸움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 여론조사에서 의미가 있는 것은 2주 동안 여성, 수도권, 2030대에서 상승세가, 중도층까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라며 “중도층의 경우 이 후보의 상승폭이 윤 후보보다 크기 때문에 우리가 좀 노력한다면 지지율 역전도 가능하고,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고 분석한다”고 했다.

 

윤 후보에게 오차 밖으로 밀렸다는 조사를 의식한 듯 “의도적인 왜곡을 경계하고 있다”며 “일부 격차가 벌어진 조사가 발표됐지만 많은 문항이 포함돼 조사값이 왜곡된 게 한두군데 확인됐다”고 방어선을 쳤다.

 

또 사전투표와 본투표 투표율에 따른 유불리와 관련해선 “이번 선거에서 유불리 판단은 어렵다고 본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투표 분산이 많이 이뤄질 거라서 사전투표를 많이 할 거라고 예측한다. 그게 꼭 어느 쪽에 유리하다고 보는 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부동층에 대해선 “최근 (조사를) 종합하면 3주 만에 15%에서 6%로 줄었다”며 “9% 정도가 투표를 결정하게 됐고 이제 남은 6%를 놓고 진영간, 후보간 대결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강 본부장은 또 윤 후보를 겨냥해 “(부인 김건희씨) 주가조작, 시력 조작을 통한 병역 면제, 또 범죄 조작, 범죄 봐주기 의혹은 단순한 의혹으로 주장하기엔 사실관계가 계속 드러나기에 국민적 검증 대상”이라며 “이 모든 사안들이 대통령 후보 자격과 관련된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윤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하지 않고 부정적 단어만 쓰는 반면 우리 후보는 미래, 희망을 계속 얘기한다면 그래도 (부동층이) 내 소중한 한표를 미래와 희망에 던질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대선 중도하차와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에 대해선 “쉽지 않은 결단을 하셨다.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우리가 통합의 정치를 실현해나갈 것을 다시 약속드리고 다른 후보들도 국민통합 연합정부에 대한 화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 대해선 “후보의 능력을 보고 선택한 결정이라 생각한다”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결국 국정운영 능력에 대해 평가해준 것”이라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