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간 단일화 합의에 관해 “정치지도자로서 안철수의 미래는 더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저 같으면 (윤 후보에게) 총리직을 요구할 것”이라고도 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일주일 전부터 계속 그렇게 이야기해왔다. 일주일 전 상황에서는 이미 (윤 후보에게) 갈 표는 다 갔고, 데이터상으로 어느 쪽으로 표는 쏠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고 전했다.
또 그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안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권력분점을 선택한 결정”이라며 단일화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유 전 이사장은 안 후보 지지층의 표가 “감으로 찍는다면 반반으로 쪼개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광 파는데 비광을 판 거 아닌가?’ 그런 느낌도 좀 있다. 그 자체로는 3점을 못 낸다”고 화투에 빗댔다.
그는 “봉사활동 하려고 정치하는 것도 아닌데 당연히 이면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 근거로 “안 후보가 유세에서 그저께 ‘윤석열 뽑으면 1년 안에 손가락 자르고 싶어질 갓’ 이런 말까지 공개적으로 할 정도로 대립이 심했지만 종국적으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DJP 연합 할 때, 1997년에 국무총리 포함해서 내각 절반, 심지어는 정부투자기관, 공공기관 인사권 절반까지 다 김종필씨가 가졌다”면서 “그것과 비슷한 합의가 있었을 거다. 그게 없이는 이런 합의가 이뤄질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안 후보라면 당연히 총리를 요구할 것”이라며 “(윤석열-안철수) 공동선언문을 보면 ‘국민통합정부’라고 규정하고 첫 번째 키워드가 미래정부인데 이게 안철수 국무총리 합의 가능성이 매우 많은 레토릭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이사장은 “그러나 정치인으로서, 정치지도자로서의 미래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안 후보 같은 캐릭터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주지는 않는다”고 확신했다.
한편, 유 전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북한과는 까불지 말라며 말 폭탄을 주고받을 것이고, 일본과는 위안부 합의를 되살릴 것”이라며 “(일본산) 아사히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행복한 날들이 우리에게 올 것이고, 유니클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열 받아서 촛불을 켜고 나가면 광화문엔 다시 차벽이 쳐질 것”이라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었을 때의 대한민국을 1년 안에 다 집약할 것”이라고 맹폭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일 마지막 대선 후보 법정 TV 토론 관련해서도 윤 후보의 태도를 겨냥, “역량이 부족해 잘못하는 사람을 비웃거나 조롱해선 안 된다”고도 했다.
그는 “(윤 후보가) 원고를 보기 시작하면 아래 위로 고개가 오르내리는 모습밖에 못 보여줬고, 다른 후보들과 눈 맞추고 대화하는 모습을 거의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면서 “국정을 운영하기에는 좀 아닌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윤 후보가 누구와 그렇게 길게 대화하는 장면을 미디어에서 본 적이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