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게놈(유전체) 서비스 산업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핵심 결과물인 ‘바이오데이터팜’이 3일 개소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바이오데이터팜’은 유전과 의료정보 관련 바이오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남구 테크노산업단지 내에 404㎡ 규모로 조성됐다.
여기엔 235PB(페타바이트) 용량의 게놈 바이오데이터가 저장된다. 1PB는 약 100만기가바이트(GB)로 6GB 크기의 영화 17만4000편을 담을 수 있는 용량이다. 울산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 울산대학교병원, 11개 관련 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했다.
앞으로 2년간 약 197억원이 투입돼 1만명의 게놈 정보를 60일 이내에 기초 분석할 수 있는 수준의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으로 구축된다.
이렇게 마련된 기반은 질환별 진단마커 개발과 감염병 대응 온라인 체제 기반(플랫폼) 등 게놈 서비스 실증사업에 활용된다.
울산시가 추진 중인 게놈 바이오메디컬(유전체 생명 의약) 육성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울산이 게놈 서비스 산업의 세계 중심으로 성장하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시는 바이오데이터팜 시스템을 활용한 울산 게놈서비스특구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핀란드 핀젠(Finnish+Genome) 프로젝트’처럼 많은 바이오 기업과 제약회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 울산대, 유니스트, 울산과학대, 울산대병원, 울산병원과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맺었다.
유전·의료 관련 종합 인공지능 데이터를 구축해 이를 활용한 건강 관리, 정밀 의료서비스 산업화를 실현하고, 울산의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과 기술력 강화, 선도기업 육성을 위한 협력 토대 마련을 위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 기업은 △울산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전략 성과 창출에 필요한 공동 협력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개발 추진을 위한 협력 △연구, 예측진단, 맞춤치료 등 정밀의학 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개발 및 시설·장비 지원 △국내외 바이오헬스 산업 기술 및 정보 교류,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 지원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시는 지역 내 대학과 특구사업 참여 병원, 국내 굴지의 백신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협력을 통해 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인적자원 육성 역량을 극대화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바이오헬스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우수한 인력을 육성해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울산, 게놈 서비스 산업 세계적 성장 기대감 ‘쑥쑥’
기사입력 2022-03-04 01:05:00
기사수정 2022-03-03 18:55:01
기사수정 2022-03-03 18:55:01
남구에 ‘바이오데이터팜’ 조성
유전·의료관련 정보 빅데이터 저장·관리
市·UNIST·병원·11개 기업 등 공동 추진
질환별 진단마커·감염병 플랫폼 등 개발
지역 바이오헬스 산업 성장·기술 뒷받침
유전·의료관련 정보 빅데이터 저장·관리
市·UNIST·병원·11개 기업 등 공동 추진
질환별 진단마커·감염병 플랫폼 등 개발
지역 바이오헬스 산업 성장·기술 뒷받침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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