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4일 국민의힘이 자신에게 선거대책본부 임명장을 두 차례나 발송하자 “민주주의를 조롱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여영국 대표는 이날 당 대변인실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어제 저녁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표인 저에게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국민행복 복지특별위원회 대외협력분과위원장에 임명한다는 임명장을 문자로 보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 대표는 “정의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을 조롱하는 짓”며 “무분별한 임명장 남발에 개인정보를 불법·부당하게 악용·침해하지 말라는 시민들의 요청을 뭉개는 짓”이라고 했다.
여 대표는 “정의당 당원과 정의당을 지지하는 시민들, 선거운동의 불·탈법에 항의하는 민주시민들의 뜻을 담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공개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또 “후보를 공천하고 후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공개사과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여 대표는 “구태의연하고 못된 국민의힘 습성에 참견할 애정은 없다”면서도 “선거운동 과정의 불·탈법과 정치적 결사체에 대한 모욕은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하고 조롱하는 것이기에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8일에도 여 대표에게 선대본부 내 직능총괄본부 종교단체협력단 미래약속위원회 자문위원에 임명한다는 내용의 임명장을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