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은 물론 관광객이 사랑하는 제주 7대 향토음식이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한다.
제주도는 제주 고유의 향토음식을 보존하고 육성하기 위해 ‘제주향토음식 육성 시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도는 4억3000만원을 들여 향토음식 도록 제작, 창업 및 요리교실 운영, 향토음식 품평회 및 경진대회, 향토음식 관광콘텐츠화 지원, 향토음식점 표지판 제작 등 3개 분야·12개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 7대 향토음식으로 지정된 자리물회·갈치국·구살국(성게국)·한치물회·옥돔구이·빙떡·궤기국수(고기국수)는 도민은 물론 관광객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주향토음식 명인 김지순 낭푼밥상 대표와 고정순 제주향토음식문화연구소 소장이 제주 고유의 맛을 담을 수 있도록 레시피를 제작해 대중에 알리는 사업을 진행한다.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슬로푸드국제협회가 주관하는 맛의 방주에 제주 전통음식을 추가로 등재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맛의 방주(Ark of taste)는 세계 각 지역의 잊혀져 가는 맛과 음식을 발굴하고 훌륭한 요리법을 기록하는 국제 슬로푸드프로젝트다.
지난해 맛의 방주에 등재된 푸른콩된장, 제주흑우, 꿩엿, 고소리술 등 23개 품목을 올레 걷기와 함께 하는 제주슬로푸드 체험 등 관광자원화 사업도 추진한다.
도 지정 51군데 향토음식점 관광콘텐츠화를 위해 통일된 향토음식점 표지판 제작 및 메뉴 디자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홍보를 강화한다.
아울러 1인 가구 증가와 간편해지는 음식문화에 맞춰 제주향토음식을 활용한 ‘제미(濟味)담은 청정제주 먹거리 가정간편식 개발사업’도 올해부터 3년간 6억원을 투자해 진행한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 고유의 향토음식은 보존해야 할 제주의 문화유산이자 다양한 관광콘텐츠로 만들 수 있는 분야”라며 “제주 전통음식 먹거리문화와 관광자원의 결합으로 제주농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데 일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