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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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만배 녹취 파일? 李 수준에 딱 맞는 적반하장”

이재명 “적반하장 후안무치. 널리 알려달라”
이준석 “이런 류의 범죄는 돈의 흐름 추적하면 답 나온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자당 윤석열 대선 후보가 과거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사건 관련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내용의 ‘김만배 음성 파일’이 공개된 것을 두고 ‘적반하장’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것이 우크라이나 탓이라고 하는 골방 인터넷 담론을 가지고 외교적 망신을 샀던 이재명 후보의 수준에 딱 맞는 그런 적반하장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뉴스타파는 전날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대해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라고 언급했다는 내용의 녹취 파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파일이 녹음된 지난해 9월은 대장동 관련한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됐던 시점이자, 김만배씨의 이름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때다.

 

그러자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널리 알려 달라.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을…”이라고 호소했다.

 

해당 보도에 관해 이 대표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도시개발공사를 통해 성남 땅을 수용해 막대한 이익을 민간업자에게 준 사건이 해당 건으로 구속된 김만배씨 입을 통해 변조되고 있다”면서 “이 후보는 이걸 좋다고 퍼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당선되면 수사기관이 대장동 사건 수사에 부당한 압력을 가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무능하고 부패한 성남시장과 법조 브로커는 엄중한 처벌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런 류의 범죄는 돈의 흐름을 추적하면 답이 나온다”면서 “국민 여러분은 아무리 민주당이 대장동 의혹을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려 해도 딱 ‘그분’에만 집중하시면 된다”고 주장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