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은 8일 20~30대 여성표가 결집하는 등 이재명 후보가 3%포인트(p) 차로 승리한다고 예측했다.
강 본부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바짝 붙어있어 조금 힘을 내면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보여줬던 선거 국면에서 여성정책, 성인지 예산 발언 등을 보면 여성정책이 후퇴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진 분들이 이 후보의 정책을 보며 ‘그래도 이 정도는 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것(의견 등)이 시작됐다”고 했다.
이어 “남성들도 힘든 상황에 놓인 청년들을 갈라놓는, 소위 갈라치기 정치에 대해서 ‘본질은 그런 것이 아니지 않냐'는 성숙한 목소리들이 나오면서 젊은층 또 주부층까지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한다”며 “‘N번방 추격자’ 박지현씨의 절절한 목소리가 커뮤니티에서 선풍적으로 회자되면서 여성의 권리를 지키자는 흐름도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2030대 여성 7431명이 이 후보를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3일 20·30세대 청년 여성 7431명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열린 이 후보의 집중 유세에서 박지현 민주당 선거대책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여성 20여명은 ‘이재명으로 마음 돌린 2030 여성 7431명의 지지 선언’ 행사를 열었다.
이번 지지 선언은 민주당 선대위 여성위원회와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 주최로 마련됐다.
박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지에 참여한 여성 두명의 선언문을 대신 읽으며 “두분의 이야기를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낸 여가부 폐지 공약이 얼마나 폭력적이었는지 다시 한번 실감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이번처럼 여성 혐오가 전면으로 드러난 선거는 없었다. 대놓고 여성을 혐오하고 배제하며 유권자 취급도 안 하는 국민의힘의 행태에 많이들 분노하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20대 여성이 그들만의 어젠다를 형성하는데 뒤처지고 있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도 나왔다.
박 부위원장은 “그의 말이 틀렸다는 것을 오늘 이 자리에서 이뤄진 2030 여성의 지지 선언이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춘숙 선대위 여성위원장도 “캐스팅보트인 20대 여성이 무려 74%였다”며 “20대 여성은 어젠다 형성에 뒤처진다던 이준석 대표님, 보고 계시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20대 선거의 판도는 우리 여성들이 바꿀 것”이라며 “특히 청년 여성들이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 후보도 지지율 취약층인 2030 여성을 위한 집중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안심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하며 여성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여성안심 대통령이 되겠다. 여성들은 여전히 사회구조적 차별과 불안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사회구조적 성차별을 해소하고 여성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