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게 ‘공공의 적’인 남자친구가 고민녀의 돈까지 빼돌려 경악케 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에서는 25세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연애 중인 고민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녀의 남자친구는 친구들에게 옷이나 돈, 차를 빌리고서 제대로 갚지 않았다. 사과를 하라는 고민녀의 말에도 남자친구는 피하기 급급하면서 고민녀에게 대신 나가달라고 부탁했고, 고민녀는 남자친구 대신에 사과를 하고 변명을 하면서 공범이 된 듯한 기분을 느꼈다.
이어 고민녀는 남자친구에게 피해를 본 23명의 단톡방에 초대되면서 더욱 심각함을 알게 됐다. 심지어 남자친구는 고민녀가 부탁한 축의금 30만원마저 손을 댔다. 따지는 고민녀에게 남자친구는 그 돈을 모아 고민녀 선물을 사주려고 했다는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댔고, 친구들 일 또한 모두 사정이 있었다며 끝까지 반성하지 않았다. 결국 고민녀는 남자친구를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며 MC들에게 참견을 부탁했다.
곽정은은 “연애엔 두 가지 국면이 있다. 첫 번째는 ‘이 사람이 내게 잘 해주나?’ 확인하는 거다. 그 다음엔 나한테 잘해주는 건 기본이고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봐야한다. 고민녀와 남자친구의 모든 에피소드는 엉망진창이다. 그런데도 고치는 걸 고민한다면 너무 어리석은 오만이다”라고 말했다.
김숙은 “‘연애의 참견’ 안 봤나. 고치는 거 아니라고 그렇게 몇 번을 얘기했는데”라고 탄식하면서 “다 떠나서 연인이 힘든 일이 있으면 상대를 보호해야 한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본인 위기에 여자친구를 내몰고 있다. 그런 사람과 미래를 꿈꾸겠나”라고 충고했다.
한혜진은 “남자친구를 고칠 수 있는 건 법이다. 괜히 고민녀 손 더럽히지 말고 다 끊고 나와라”라고 조언했고, 주우재 역시 “아직은 몇 만원이지만 일은 더 커질 거다. 태도도 앞으로 변하지 않을 거다. 결국 고민녀가 옆에서 봐야할 곳은 법정이나 경찰서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