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제20대 대통령선거 직후인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온라인 입당자가 1만1천여 명에 달한다고 11일 밝혔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이날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대선 직후부터 온라인 입당과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10, 11일 이틀간 온라인 입당자만 1만1000여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이 80%, 2030 여성이 절반 이상"이라고 밝혔다.
신규 입당뿐 아니라 일반당원에서 월 1천 원 이상의 당비를 내야 하는 권리당원으로 전환하겠다는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서울시당은 전했다.
서울시당 위원장인 기동민 의원은 통화에서 "온라인 입당은 계기가 있을 때마다 늘긴 하는데 이렇게 대선 직후 입당자가 급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쉽고 뼈아픈 패배였지만 2030을 중심으로 많은 여성 유권자들이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게 큰 힘을 실어주셨다"면서 "분열과 대립의 정치라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비단주머니'는 유효하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민주당 입당을 독려하거나 관련 절차를 안내하는 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입당 추천인란에 '이재명'을 기재하자고 제안하는 글들도 눈에 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9일 KBS·MBC·SBS 지상파 방송3사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 여성의 49.1%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난 것과 맞물려 보인다.
출구조사에서 20대 여성의 58%, 30대 여성의 49.7%는 이 전 지사를 지지했다.
정치권에서는 이틀 토대로 선거 막판 2030 여성의 표심이 이 전 지사에게 상당히 쏠렸을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