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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연도’인데… 수능성적표 오기, 30년 간 아무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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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성적표를 보는 수험생.  세계일보 자료사진

잘못 기록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통지표(성적표)가 30년 간 학생들에게 배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993년 도입된 수능 이후 수능 성적표 항목 중 ‘졸업 연도’ 표기를 ‘졸업년도’라고 써왔다. 지난해 12월10일 수험생들에게 나눠준 2022학년도 수능 성적표에도 ‘졸업년도’라고 적혀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졸업년도’라는 말은 한 단어로 등재돼 있지 않기 때문에 ‘졸업 연도’라고 쓰는 것이 적절하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졸업연도라는 한 단어는 없고, 졸업과 년도는 모두 다른 단어기 때문에 띄어 쓰는 것이 맞다”며 “의존명사로 일정한 기간 단위로서의 그 해를 의미하는 ‘년도’가 아닌, 자립명사로 편의상 구분한 편의상 일 년 동안의 기간이란 뜻을 가진 ‘연도’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수능 국어영역을 통해 문법 문항을 필수로 꾸준히 출제하고 있다. 지난 2022학년도 국어영역에서도 문법문항이 포함된 언어와매체 중 언어가 6문항 출제됐다. 평가원 관계자는 “올해 치러지는 2023학년도 수능 성적표부터 올바른 표현의 성적표가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랜기간 성적표에 오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평가원은 물론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계 관계자는 “출제는 물론이고 각 종 오류에 평가원의 권위가 낮아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성적표에 적인 오류를 발견하지 못한 것은 평가원 뿐만 아니라 스스로는 물론 모두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