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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 희소성 앞세워 분양·수주시장 공략

2022 분양점검 ①현대건설

올해 전국서 3만405가구 분양 예정
평년보다 75%↑… 상반기 집중 분양

업계 첫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
한강변·강남 등 핵심 입지에만 적용
엄격한 기준 관리로 가치 제고 효과

 

봄 성수기에 들어선 이달부터 전국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2022년은 전국 500여 사업장에서 42만호에 가까운 민영 아파트가 수요자를 맞을 예정이다.(부동산R114 추산) 올해는 마침 부동산시장 규제 대폭 완화를 공약한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시장 훈풍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여기에 그동안 부족했던 주택공급과 대출규제 등으로 억눌린 내 집 마련 수요 등도 올해 청약시장 열기를 높일 요소로 꼽힌다. 세계일보는 주요 건설사의 올해 아파트 분양 계획과 시장공략 전략 등을 연속 보도한다

 

‘업계 맏형’ 현대건설은 올해 다양한 형태의 ‘힐스테이트’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 등을 분양하며 주택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THE H)’의 희소성과 가치를 유지하고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시장을 공략 중이다.

17일 현대건설은 올해 서울과 수도권, 지방 주요 도시 등에서 아파트와 주상복합, 오피스텔, 블록형 단독주택 등 3만405세대의 주거 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현대건설이 공급한 연평균 1만7343세대보다 75% 늘어난 수치다. 이 중에서 일반에 분양되는 물량은 2만2842세대에 달한다.

현대건설 분양물량은 상반기에 집중된다. 1분기 1만4838세대(일반분양 1만2922세대), 2분기 1만562세대(〃 6848세대) 등이다. 나머지 5005세대(〃 3072세대)는 하반기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주택 분양·수주 시장에서 현대건설의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디에이치 브랜드 고유의 희소성을 견지하는 전략이 그것이다.

2015년 4월 업계 최초의 고급 브랜드로 런칭한 ‘디에이치’는 슬로건이 ‘단 하나의 완벽함’이다. 그래서 같은 디에이치 브랜드 안에서도 단지마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설계가 적용된다.

현대건설은 이 슬로건처럼 디에이치를 지역별 랜드마크로 건설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디에이치는 기입주한 ‘디에이치 아너힐즈’와 ‘디에이치 포레센트’, ‘디에이치 라클라스’, ‘디에이치 자이 개포’ 등 4개 단지와 현재 공사 중인 개포1단지를 비롯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한남3구역, 방배5구역, 흑석9구역 등 서울 한강변과 강남권역의 가장 핵심적인 입지에 있는 21개 단지에 적용돼 있다.

또한 듀얼 브랜드를 운영 중인 건설사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기준을 확실하게 제시하고 있는 건설사는 현대건설이 유일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의 고유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사업지의 적정성을 심의하는 브랜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위원회에서 해당 수주후보 사업지의 디에이치 브랜드 적용 여부를 엄격한 기준에 의해 최종 결정한다. 최근 다른 경쟁사들이 수주를 위해 조합원 요구에 맞춰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뜻 내주는 이른바 ‘하방전개’ 추세와 정반대 기조다.

현대건설은 지방 광역시에도 핵심 입지에 위치한 한두 곳에 한정해 디에이치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도심의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춘 곳에서 진행되는 재개발, 재건축 사업의 특성상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곳에 제한적으로 디에이치 랜드마크 단지를 건설해 브랜드 희소성 제고와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현대건설이 디에이치를 제안한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과 광주 서구 광천동 재개발구역은 두 광역시에서 가장 핵심적인 입지에 자리 잡고 있고, 3.3㎡당 공사비도 서울 강남권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장대B구역 8800억원, 광천동 1조7000억원 등 총 공사비도 서울의 웬만한 단지와 비교해 낮지 않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우수한 입지와 사업성을 갖춘 사업지의 수주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디에이치 브랜드가 적용되는 사업지가 많아지고 있지만, 브랜드 적용 기준을 완화해 확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앞으로도 디에이치 적용 기준을 철저하게 관리해 브랜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